JTBC 수목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2024년 10월에 첫 방송된 따뜻한 감성의 힐링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맺어진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시청자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가족 드라마의 전형성을 벗어나 청춘 성장 스토리, 로맨스, 가족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방송 후에도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JTBC 감성 드라마의 계보를 잇다
《조립식 가족》은 JTBC의 감성 드라마 라인업을 잇는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게’, ‘스물다섯스물하나’와 같이 감성과 현실 사이를 섬세하게 담아낸 전작들의 계보를 이으며, 시청자들의 일상에 따뜻한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JTBC는 그간 세련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아왔으며, 본 드라마 역시 그러한 색깔이 잘 드러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출을 맡은 김승호 감독이 특유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카메라워크와 자연광을 활용한 따뜻한 색감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립니다. 대사보다는 인물의 표정과 분위기로 감정을 전하는 연출 방식은 작품에 섬세함을 더합니다. 특히, 바닷가 마을 '해동'을 배경으로 한 촬영 장소는 드라마의 감성을 배가시키며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화면을 구성해 냅니다. 방송 시간 또한 수요일 저녁이라는 점에서 지친 일상 속 힐링의 순간을 선물합니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50분,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시청자들은 각자의 추억과 감정을 투영하며 드라마를 통해 위로받고 공감하게 됩니다.
힐링로맨스의 정석
드라마의 핵심 정서는 ‘힐링’입니다. 등장인물은 모두 자신만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통해 치유받고, 다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어린 시절 가족처럼 지냈던 산하, 주원, 해준 세 사람은 다양한 이유로 흩어졌지만,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어 해동이라는 마을에 다시 모입니다. 각기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오랜만에 만나며 엇갈린 감정과 미처 다 풀지 못한 감정선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인물들은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고, 용서와 이해, 그리고 사랑을 배워갑니다. 이 드라마가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닌 ‘힐링로맨스’로 평가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김산하는 과거 가족의 해체를 자기 탓으로 여기며 닫힌 마음을 가진 인물이고, 윤주원은 이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들 사이에는 오래된 감정이 여전히 남아 있고, 그 감정이 서서히 피어나는 과정은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특히 배경이 되는 ‘해동’은 바닷가 마을로, 잔잔한 파도 소리와 낡은 골목길, 따스한 햇살이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해 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유도합니다.
청춘의 현실 반영
《조립식 가족》은 단순히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가 아닙니다. 청춘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과정 또한 중요한 축을 차지합니다. 청년 실업, 가족 해체, 심리적 고립, 정체성 혼란 등 오늘날 청춘들이 겪는 이슈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강해준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농구선수를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접은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극을 이끌며,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부모 세대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서사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윤정재(최원영), 김대욱(최무성), 권정희(김혜은) 등 어른들의 이야기는 각 세대의 입장 차이를 보여주며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 이해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청춘은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방황 중인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단순히 예쁜 사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인생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청춘드라마로서의 깊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결론
《조립식 가족》은 가족, 사랑, 청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진정한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힐링이 필요한 요즘, 따뜻한 드라마를 찾는 분들께 이 작품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